이야기

첫 번째 모임

2023.7.16. 일요일 16:00-19:30

서교예술실험센터 예술다방

여섯 사람이 처음 만난다.  + 공유공간에서 연결되는 다양한 방법 + 을 탐색하기 전에 서로에게서 열쇳말을 찾는다.

세은이 [Mu:p]  ~ 수풀 1.4 ~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경험한 방식을 빌려온다. 한 사람에게 10분이 할당된다. 10분 동안 사람들이 질문하면 한 사람은 충실히 대답한다. 대답으로부터 열쇳말을 건져낸다.

자림은 삶을 지고 다니는 낚시꾼. 소소한 상호작용을 촉발시킨다. 재밌으니까. 낚시하는, 사물놀이하는 동네 사람들과 연결, 환기.

혜은은 어깨를 들썩이며 콧노래. 몸으로, 손가락 발가락으로 놀기. 혜은은 어깨를 들썩이며 콧노래. 몸으로, 손가락 발가락으로 놀기.  + 향이라는 경험과 감각을 전달하기 위한 설명들. +  필연적인 차이. 생활, 존중.


혜은은 서교예술실험센터에 머무는 냄새들을  +  + 로 불러내기 위한 소환술을 부린다.

세은의 움직임은 끼어볼 수 있는 공간에서. 평상. 골목. 거리. 경쾌하게 포물선을 그리며 탁 탁 탁, 탁! 진솔한 이야기.

지율은 동음이의어. 불이 붙지 않은 폭죽. 경우의 수. 전생의 전생의 전생의…

혜수의 노력은 소소하게 조심스럽게. 관리자. 어항 속 물레방아가 넘어졌다면 손을 넣어 넘어진 그것을 세우는 사람. 관찰과 개입, 안과 밖 사이에서.

진광의 시선은 쓰다듬는다. 줄지어 선 개미. 슴슴한 공기. 망한다는 것은 기대감이 없어지는 것. 등 돌리는 것. 애도. 어스름이 찾아온다.

프로젝트 방향을 제안한다.

각자의 방식 말고, 같이 뭔가 해보는 건 어떨까요?

두 번째 모임

2023.7.27. 목요일 18:00-

오송동 ?

 !오송동은 자림, 진광, 추영이 2023년 여름에 잠시 같이 빌려 사용한 서대문구에 있는 작업실 이름이다.

차림 구성은 다음과 같다. 진광이 과카몰리와 빵 썰기. 자림이 토마토 푸실리 파스타. 진광·자림이 마구 샐러드.

차림상
자림이 찍은 사진
차린 음식을 나눠먹는 모습
자림이 찍은 사진

막연하게 무엇을 같이 하면 좋을지에 대해 나눈다.

산책
어딘가를 산책하고, 한 산책마다 기록을 하나씩 만들면 어떨까? 산책자마다 기록의 방식이 달라도 좋겠다.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지도를 만들어 볼까? 산책자가 준 단서를 가지고 산책하지 않은 사람이 재구성하기. 산책 도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공통의 도구와 각자의 도구 하나. 어떤 도구를 쥐느냐에 따라 산책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  + 산책 + ,  + 도구 + ,  + 지도 +  각 열쇳말에 새 이름을 붙여 불러도 좋을 것 같다.

다방
다방을 한번 꾸려보면 좋겠다. 어떤 공유공간을 거점 삼아 일정 기간 동안 점유하자. 비밀스레, 남몰래 공유의 감각을 나누자. 닌자처럼.

공유공간 만들기
공유공간을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공유공간에서 두고 싶은 물건을 사람들에게 물어보기. 앞사람의 답변에 이어서 답변하기. 그 환경을 마련하기. 저는 평상을 두고 싶습니다.

 + 공유 (불)가능성 + 이라는 실마리를 잡는다.

공유공간이 따로 있지 않고, 어떤 공간의 공유성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어디까지가 공간이고 어디까지 공유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해보자.

공유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감각이 결국 불일치하잖아요.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지도 만들기는  + 온전히 겹쳐질 수 없는 서로의 감각을 번역해 보려는 시도 +  같아요. 공유할 수 없는 감각이 부정성으로 남는 게 아니라, 공유되지 않는 지점이 모였을 때 발견되는 가능성을 보고 싶어요.

이러한 감각은 이후 네 번째 모임에서  + 장님과 코끼리 우화 + ,  + 아이의 낙서로 만들어진 혼종적 인형 +  비유로 계속된다.

공간에 인사하는 방식을 안내하는 공고문이 붙었다. 쓰여진 문장들은 각자의 해석을 필요로 했다.  + 마포걸레는 안팎을 넘나듭니다. 마포 길을 만드세요. + 

다들 공간에서 무엇을 먼저 인식해요? 정보. 냄새. 책의 유무. 이상 여부 살피기. 분위기와 온도.

워크숍을 만들기로 하며 다음 모임을 기약한다.

도구 만들기 워크숍을 열자. 워크숍을 열자!

워크숍이라는 단어에 진광은 안심한다. 무언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기분이 든 까닭이다.

닌자가 되자. 닌자가 되자!

 + 평상을 펴자. 평상을 펴자! + 


세은이 평상을 펼쳤다.

부록

공유공간에 대해 롤링페이퍼를 여섯 부 작성한다.
페이지 1
기지 혹은 거점에 대해
페이지 2
고요 속의 외침
페이지 3
공유될 수 없는
페이지 4
등 돌린 지도
페이지 5
모르는 땅, 모르는 지도, 모르는 하늘

세 번째 모임

2023.8.9. 수요일 21:00-22:30

짓시
실행 개체들 무례해지는 방
https://meet.jit.si
/ExecutiveObjectsGetRudely

공유공간이라 볼 수 있는 물리적 장소로서 서교예술실험센터의 아트인포?가 이야기된다.

!서울문화재단에 따르면, 아트인포는 홍대 앞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 소식과 관련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는 무인 인포메이션 센터이다.

입구를 찾으려 들어갔다가 잘못 들어간 경험이 있어요. 잘못 들어섰을 때만 도착하게 되는 장소로서 아트인포를 전면화하면 어떨까요?

돌출된 공간이라서 재밌어요.

동떨어진 섬 같아요.

밤에 닌자처럼, 아트인포에서, 모종의 정보를, 릴레이로 전달하는 장면을 그려본다.

잉여 공간인 아트인포에서 비밀스럽게 어떤 행위들이 오고 가는 그림을 생각했어요.

밤에 하면 재밌지 않을까요?

정보가 전달의 과정에서 계속 유실된다는 점이 중요해 보여요. 같은 정보를 서로 다른 접면에서 감각하게 될 테니까요.

지율은 가족오락관을 떠올린다.

공유공간을 드나드는 존재들을 떠올려본다.

그동안 장소에 집중했는데, 어쩌면 인물 중심으로 접근할 수 있겠다.

인물에 관한 정보나 비밀들이 파편화되고 분절화되어  + 수수께끼 + 처럼 느껴지게 전달되는 식으로 전개되면 재밌을 것 같아요. 이 인물이 비체처럼 부수적이고 주변화된 존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 들어요.


수수께끼와 소소한 상호작용에 대한 자림의 제안은  ~ 인포점빵 ~ 에서  + 동공 + 이 답인 퀴즈가 되어 나타난다.

 + 공유공간을 구성하는 콘크리트 하나, 공기 한 모금 +  도 이야기로 전달되면 좋겠어요.


띵샤를 울려 만든 소리는 공기의 흐름에 실려 이곳을 이루는 벽으로, 모서리로 부딪혔다.

혜수가 말한다.

뼈대가 느껴져요.  + 아트인포를 거점에 두고, 확장되면서, 밤에 닌자처럼 정보를 준다 + 는 것.

이때 상황을 뼈로 환유하기에 이른다.

뼛조각은 어느 정도 나왔는데, 그러니까  + 어떻게 + 는 나왔는데  + 무엇을 + ,  +  +  하려는지 질문하는 작업을 다음 주에 하기로 해요.

식물 뼈인지, 동물 뼈인지, 물살이 뼈인지만 결정하면 좋겠어요.

자림은 생각한다.  + 우리 무언가를 연성 중이구나. 연금술의 결과가 호문쿨루스가 아니라 생명력 있는 무언가이기를 바라면서… + 

네 번째 모임

2023.8.25. 금요일 18:30-23:20

오송동

추영이 함께 한다.

공유와 공간을 둘러싼 여러 아이디어들이 산발적으로 풀어진다. 서교예술실험센터를 장소로 삼는 구상이 주를 이룬다.

맨발인 채로  +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  아트인포에  + 삼육구예술실험센터 + 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 공간을 해킹하고, 예술과 실험의 기능을 질문한다.


어린이 TV 프로그램  + 로저스 아저씨네 동네Mr.Rogers' Neigborhood + 에서 로저스 아저씨와 클레몽스 경찰, 미국 PBS 방송국, 1969년.
맨발은 아니었지만, 프로젝트의 경로를 짚고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미국의  + 고속도로 입양 +  문화처럼 서교예술실험센터의 장소 일부를 입양한다. 그곳을 청소하고 돌보는 행위를 수행한다.

서교예술실험센터를 사용하고 경험하는 방식에 대한 선언문을 만든다, 그곳에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규칙을 표면화한다.

움직임 워크숍을 한다. 눈을 감고 따라가는 이와 이끄는 이가 짝이 된다. 이끄는 이는 눈 감은 이에게 말과 걸음의 속도와 촉각을 제안하며 공간을 상상하게 한다. 이후  + 공간의 배치도를 그린다. +  물질적으로 잡히지 않는 공유공간의 개념을 생각해본다.

세은이 묻고 혜은이 상상한다.
 +  + 발아래에 개미가 줄지어 가고 있어요. 그러니 우리는 조심히 큰 보폭으로 여기를 건너야 해요. +  + 
 +  + 저기 창밖에 10년 전에 출발한 당신의 기억이 도착했어요. 그 기억은 어떤 풍경인가요? +  + 

세은은 기림, 마이클, 빈대, 언덕과 함께 공간 곳곳에서 여러 자세로 머물렀다.

서교예술실험센터의 경제적 가치를 치밀하게 조사한다. 그 과정에서 화폐 가치로 환원될 수 없는 지점들을 찾는다.

굵은 줄기에서 뻗어나가는 가지들처럼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다발적으로 혹은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해 보기로 한다.

꼭 하나의 프로그램을 다 같이 만들어야 할까요?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공유공간에 대한 여러 접근 방식을 포개어 볼 수 있었어요. 온전히 나만의 것이 아닌 이 접근 방식을 두루 공유하며 우리 각자의 프로그램을 꾸려보면 어떨까요? 누가 뭔가를 제안하고, 그 제안을 주축으로 다른 행위자가 같이 엮어 들어갈 수도 있겠어요. 그런 식으로 몇몇 프로그램들이 릴레이 형식이나 동시다발로 진행된다면 좋겠어요.

코끼리의 생김새를 손으로 더듬어 느끼는 것처럼요. 그 감각들을 모으다 보면 코끼리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만들어진 코끼리의 이미지는 엉성하겠지만 그런 방식으로밖에 공유를 감각할 수 없다면, 그 방식이 가진 의미를 발견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장님 코끼리 만지기 우화는 법구경 중 일부로 알려져 있다. 구글 검색엔진에 입력한 이미지 중 하나.

추영이 말한다.

 + 눈을 감고 따라가는 이와 이끌어가는 이 + 가 여섯 사람의 관계와 같아요. 이끌다가 따라가다가, 역할을 주고받으면서요.

다섯 번째 모임

2023.9.17. 일요일 17:00-20:00, 20:30-23:00

서교예술실험센터 2층 작은 세미나실, 공튜디오

서교예술실험센터에 비밀스러운 세계관을 입히는 경쾌한 상상이 튀어 오른다. 서교예술실험센터를 운영하는  + 공동운영단 + 을 비틀어  + 동공운영단 + 이라는 설정을 싹 틔운다.

이곳에서 우리가 느끼는 상태는 이런 것 같아. 여기서 뭔가를 하고 싶고 또 열려 있는 곳 같은데 뭔가 애매해. 어디까지 개입, 참여할 수 있고 없는지 잘 모르겠어. 어느 정도 권리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해.

가볍게 다루자. 우리가 스스로 공동운영단이 되자.

혜수가 글자를 뒤집어 본다. 그러자  + 공동 +  + 동공 + 으로,  + 동공 + 으로 읽힌다.

공간을 향유하는 사람들을 다시 명명하자. 주변인 외부인으로서가 아니라 동공운영단으로 이름 붙여 마음의 문턱을 낮추자.

동공운영단은 우리이기도 하고, 이곳을 찾는 다른 사람들, 이곳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존재들, 구성물들이기도 하다. 그들 역시 스스로 몰랐지만 동공운영단이 된다!

이 공간을 편안한 마음으로 사용하고 즐기는 방법을 동공운영단이 재밌게 꾸릴 수 있겠다.

동공운영단으로서 우리는…

배회하고 관찰하다 경비 아저씨와 수다 떨기도 한다.

서교예술실험센터의 공기를 바꾼다. 향이 없는 이곳에 향을 입힌다.

이곳이 취해온 태도를 질문한다. 예술과 실험을 담아온 서교예술실험센터라는 용기container는 어떤 모양인지 사변적으로 그려본다.

여섯 번째 모임

2023.9.28. 목요일 21:00-29. 금요일 00:30

짓시
혹독한 포럼들 겉보기에 인상적인 방
https://meet.jit.si
/HarshForumsImpressSeemingly

모이기 앞서 각자 어떤 프로그램을 그리는지 적고 나누기로 한다. 모이면 엉성해도 좋을 이 계획 하나하나를 함께 살펴본다.

진광이 제안한다.
계획가 잘되고 앞으로도 잘 크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 느낌 전하기—괜한 걱정이나 우려 섞인 말도 불쑥불쑥 일겠지만. 그래, 너계획는 어떻게 크고 싶나요, 고민이나 안 풀리는 점은 뭔지, 이번에 어디까지 해보는 게 마음에 들 것 같나요?

자림은 교환소를 떠올린다.

1층 진입로에 교환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소장님이 앉아 계신 자리에 등장하는 교환소에서  + 정보 + 를 교환하는 거예요. 퀴즈를 주고받을 수도 있겠어요. 스핑크스처럼요. 어쩌면 그건 동공운영단으로의 초대장일지도…

이 스케치는 이후  * 과정 중 *   ~ 인포 점빵 ~ 으로 통한다.

세은은 몸으로 경험해보려 한다.

몸으로 이곳을 돌아다니면서 왜 이 공간을 낯설어했는지 혹은 애정했는지 되돌아보려 해요. 함께 이야기하다가 짝을 지어 마음에 드는 공간에서 편안한 자세로 사진을 찍을 예정이에요. 신중하게 1장! 그리고 그 장소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시간을 가질 거예요.

이 스케치는 이후  * 과정 중 *   ~ 시간을 통과하는 몸 ~ 유랑 ~ 으로 통한다.

혜은은 공간의 낌새를 알아차리려 한다.

서교예술실험센터라는 용기container를 냄새로 접근하고 싶어요. 냄새 자체가 공간이기 때문이에요. 냄새를 맡는 일은 엄청난 경험을 요구하는데, 그것을 언어화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사변적인 행위에 가깝거든요. 그러니까 같이 지하부터 텃밭까지 누비며 냄새를 탐색하고 언어화하는 퍼포먼스의 형식을 통해 사변적 용기container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조향까지 해볼 수도 있고요.

이 스케치는 이후  * 과정 중 *   ~ 콧구멍의 소환술 ~ 로 통한다.

혜수는 옛날 유머집을 소개한다.

공유공간의 매뉴얼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재치와 유머의 순간을 자주 생각하고 있어요. 관리소장님과 대화를 한번 해보고 싶은데요, 시간 내실 필요는 없고 근무 현장 옆에서 취재하듯 일과를 따라갈 수도 있고요. 대화를 거쳐 유머집을 만들 수 있을까? 싶기도 해요. 요새 이런 생각하며 지내요.

『알쏭달쏭 수수께끼』 | 김혜란 엮음 | 강지연 그림 | 2000.12.10. 발행 | 태서출판사
뒷표지에 이런 문장이 있다. “자, 상상력과 관찰력을 총 동원해서 웃음과 재치를 전해 주는 알쏭달쏭 수수께끼를 풀어 보세요.”
『각종 모임에서 그 자리를 더욱 즐겁게 만드는 넌센스퀴즈 1500선—소화제 먹고 체한 사나이』 | 강주현 지음 | 1991.8.1. 발행 | 오성출판사
이 스케치는 이후  * 과정 중 *   ~ 숨구멍은 순정이다 ~ 로 통한다.

지율·진광은 설치할까 싶다.

외부 공간 서교의 뜰?에 이 장소의 물리적 제반 조건을 설치의 형식으로 드러내고 싶어요. 의미를 부여받지 않은 채, 조용히, 남모르게 공간을 지탱해온 것들을요. 그건 기둥이나 U자형 스탠드 볼라드일 수도 있고,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 비디오 플레이어의 전자음 같은 것일 수도 있겠어요.

!서교의 뜰은 서교예술실험센터 앞 야외 공터이다. 2013년 토요정기버스킹 몇 달 동안 이어졌고, 2017년 휴식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이 스케치는 이후  * 과정 중 *   ~ 쪼르르 ~ 로 통한다.

일곱 번째 모임

2023.10.10. 화요일 20:00-22:00

짓시
유익한 중점들 바깥 관리 방
https://meet.jit.si
/HelpfulImportancesManageOutside

보다 갖춘 프로그램 맥락을 나눈다.

사전 리서치의 날로 정해둔 10월 14일 계획을 맞춰본다.

여섯 사람, 개인 리서치 시간을 갖기로 한다.

3년째 아파트 공고문을 모아온 혜수가 비둘기에 관한 공고문을 함께 해석해 보고 싶어 한다. 말과 손짓을 쓰는 대화 자리를 마련하고 초대를 건넨다. 다섯 사람은 흥미를 느끼며 당일 10시에서 16시 사이 혜수가 있을 2층 작은 세미나실에 들르기로 한다.

이 스케치는 이후 혜수의 작업 〈엇박자를 읽는다. 비둘기가 난다. 손짓을 본다.〉으로 통한다.

현장 진행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점검한다.

프로그램을 엮는 글을 최종 검토한다.

진광이 디자인 작업을 어떻게 끌고 가고 싶은지 꺼낸다.

 * 누비는 몸 용기 설치 * 과정 중 * 사전 리서치

2023.10.10. 화요일 20:00-22:00

짓시
유익한 중점들 바깥 관리 방
https://meet.jit.si
/HelpfulImportancesManageOutside

여섯 사람이 각자의 프로그램을 위한 사전 리서치를 하고 있다.

2층 세미나실에서 비둘기에 관한 아파트 공고문을 해석하는 손짓이 촬영되고 있다.

2층 세미나실에서 비둘기에 관한 아파트 공고문을 해석하는 손짓이 촬영되고 있다.

혜수
〈엇박자를 읽는다. 비둘기가 난다. 손짓을 본다. Posting mismatched notice〉
2023
단채널 영상, 흑백, 사운드스테레오
14분 42초

스테이트먼트
아파트에 수상한 공고문이 붙었다. 실수인지 의도인지 모를 글을 들고 여럿이 모였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공고문을 해석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본다. 영 시원치 않다. 말은 산으로 가고 손은 허공을 가른다. 어물거릴수록 대화에 공백과 허점이 생긴다. 어울릴 수 없는 빈구석에서 무엇을 공유할 수 있을까? 어우러지지 않는 대화를 되감으며 부족한 정보를 앞세우고, 의사 전달을 방해하는 요소를 드러낸다. 소통을 흩트릴수록 처리해야 할 정보량은 불어나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늘어나지만, 그럴수록 해석할 수 있는 범위는 되려 넓어진다. 길어진 영상 러닝 타임 만큼, 여지를 늘려 서로 맞댈 방법을 찾는다.

스틸컷 1
스틸컷 2
 * 과정 중 * 에 있는 〈엇박자를 읽는다. 비둘기가 난다. 손짓을 본다. Posting mismatched notice〉
© 2023 스튜디오 물

 * 누비는 몸 용기 설치 * 과정 중 * 

2023.10.17. 화요일 13:00-19:00

서교예술실험센터

여섯 사람이  * 과정 중 * 이다.

여덟 번째 모임

2023.10.26. 목요일 22:00-27. 금요일 00:40

짓시
우스꽝스러운 결혼식들 실행 중단 방
https://meet.jit.si
/HilariousWeddingsConductOff

 * 과정 중 *  이후 처음 함께 모인 자리에서 자림이 서교예술실험센터가 머지않아 운영 종료할 거라는 소식을 알린다. 여섯 사람은 이후 기획할  * 잔치 중 *  일정을 이 상황과 맞추어 본다.

자림은 서울문화재단과 마포구청으로부터 후속 지원 요청에 대해 어떤 대답도 받지 못한 답답한 상황에서, 공간의 마지막을 어떤 방식으로 채우고 꾸릴지에 대해 고민한다.

자림은 생각한다. 정말 마지막이라면 이 공간에서 살아보는 건 어떨지에 대해. 표류하게 된 마당에 방주 같은 것을 만들까? 공간을 일주일동안 점유하며 일을 꾸리고,  + 제사와 의식 + 을 행하고, 그 중 하루에 우리 여섯 사람이  * 잔치 중 * 을 펼치면 어떨까?


《장래식場來式》
2023.12.5. 화요일-16. 토요일
자림은 서교예술실험센터 공동운영단으로서, 이곳이 마주할 새로운 마당을 염원하는 의식을 꾸렸다.

우선 12월 첫째 주 주말쯤으로 잔치 일정을 잡는다.

6개월 간의 프로젝트를 기록할 웹사이트 도메인을 결정한다.
http://zig-zagging-body-container-installation-janchi.online
핵심은  + zig-zagging + 이다.

프로젝트명 첫 머리에 나오는  + 누비는 +  + zig-zagging + 으로 옮긴다.  + 누비다 + 에 녹인 두 가지 의미—1) 서교예술실험센터를 이리저리 거리낌 없이 다니는 모양새이자 2) 천이나 면을 바느질하는 것처럼 관계를 엮고 짜는 행위—를 함께 형용할 수 있는 단어로  + zig-zagging + 을 쓰며, 갈지자로 움직이는 모양새를 상상한다.

서울문화재단 시민기자로 활동하는 혜수는 마지막 기획 기사로 서교예술실험센터를 취재할 계획이다.

혜수는 기사를 통해 이곳이 지녀온 태도와 구조를 돌아보고 공동운영단이 일궈온 기획들과 관계, 그리고 우리의 리서치 프로젝트를 톺아보려 한다.

다음 모임에서는…

 * 과정 중 * 의 날 벌어진 프로그램들을 다시 꺼내어 대화하며 소화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한다.

아홉 번째 모임

2023.11.9. 목요일 19:30-22:30

지율네 집

여섯 사람이 돌아가며 서로의 프로그램에서 궁금했던 것을 질문하는 것으로  * 과정 중 * 을 갈무리한다. 한 사람에게 할당된 시간은 10분, 그 시간 동안 꺼내지는 질문들에 한 사람은 충실히 대답한다.

 ~ 인포 점빵 ~ 은 접속면, 적절한 크기의 아트인포가 주는 아늑함, 자림은 기다리는 하얀 옷의 메디션, 문지기는 눈을 마주치면 속삭이듯 퀴즈를 알린다. 힐heal한다.

 ~ 시간을 통과하는 몸 ~ 유랑 ~ 은 고양이 수면 양말을 신은 이들의 탐험. 새로운 감각을 통해 미래를 상상해 보자. 등을 맞대고 생각을 나눠보자. 자기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고, 뗀뗀함이 무너지고, 너무 친해져서 쑥스러워지고, 몰입.

 ~ 콧구멍의 소환술 ~ 은 성격이 다른 두  +  + 를 언어로 소환한다.  + 캡숑 +  + 쿠쿠 + . 괴팍한, 포근한, 초저녁에 살아나는, 나무 같은 두  +  + , 냄새라는 것은 역시 계속 변하는구나 머무르지 않구나.

 ~ 숨구멍은 순정이다 ~ 는 인턴 권혜수가 사수 반장님의 관록을 본받는 시간. 반장님은 이곳의 운영과 제일 상관없는 일들을 인수인계한다. 가령 익지 않는 참외와 알로에, 조화에 물주기 같은 것들. 그것은 돌보는 마음 혹은 오지랖. 숨구멍을 내는 순정.

 ~ 쪼르르 ~ 에는 할머니와 참새, 비둘기가 머문다. 우연과 계산을 넘나든 사물들. 밖으로 나온 안의 구조. 제스쳐. 리듬체조하듯이 감싸거나 도는 채찍과 덩굴.


혜수가 찍은 영상 중 일부
단정히 치워둔 서교의 뜰에 열매와 빛, 참새와 비둘기가 내려와 있었다.

웹사이트에 남길 프로그램의 기록 형식을 정한다. 각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방식으로 편지, 에피소드 식의 일기, 작업일지, 업무일지, 후기와 같은 기록을 남기기로 한다.

다음 모임에서는…

 * 잔치 중 * 의 날, 우리가 나눠온 것을 어떤 방식으로 또 함께 나눌 수 있을지 고민해보기로 한다.

열 번째 모임

2023.11.11. 토요일 19:30-22:30

작심스터디카페 한남순천향점 4F 그룹 스터디룸 A

 * 잔치 중 * 을 상상하며 떠오르는 장면을 나눈다. 공간 운영 종료를 앞두고 느끼는 아득함과  * 장래식 *  기간이라는 묘한 기류에서, 잔칫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사람들이 오고 가는 장면을 떠올린다.  + 풍족하게 쌓인 음식 + 을 나눠 먹으며 전시나 퍼포먼스를 하거나 보거나, 참여하는 풍경들, 살짝 시끌시끌한 분위기.


잔칫상을 차렸다.

공간에 인사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떠나기 전 공간을 깨워본다. 보이는 공간만이 아니라 잘 쓰지 않는 근육처럼 잘 보이지 않고 잘 만져지지 않는 공간을 만져주면서 말 걸어본다.

춤추는 공간을 상상한다. 공간이 잔치를 즐긴다.

공간을 깨우는 인사의 여러 모습을 모아 본다.

향을 만들고 피운다. 인센스 스틱을 손에 쥐고 공간과 사물 하나하나 짚어가며 염원하고 기원한다.  + 피어오른 연기가 하늘로 통하길 +  바란다.


피어오르는 향이 1층 예술다방에서 시작해 바깥 공간과 2층 공간, 통로와 계단, 옥상을 천천히 덮었다.

청소한다. 늘 벌어지던 풍경을 그저 반복하는 행위로, 그렇게 하루하루 살듯이, 공간과 인사한다. 마치 늘 그래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럴 것처럼 공간을 쓰다듬으며 더불어 있어 본다.

 + 음악을 바꿔 튼다. +  공간 운영 중단이 결정된 직후에 창고로 치워둔 서교 레코즈의 CD를 플레이어와 함께 다시 꺼내어 튼다.


음악 멈춘 공간에 다시 음악을 꺼내며 잔치를 튜닝했다.

물건을 바꾸어 놓는다. 소장님이 즐겨 앉는 자리에, 반장님이 나눠준 감자와 참외와 같은 마음을, 미화 선생님이 가꾸는 조화와 함께 올려둔다.  + 이곳을 지켜온 이들에게서 찾은 살피는 마음 + 을 귀하게 여긴다.


혜수, 〈덜 익어 예쁜 참외와 상품성 없이 예쁜 감자〉, 2023, 실리콘, 가변크기
혜수, 〈잘 자라는 조화〉, 2023, 미화 선생님이 가꾸는 조화 화분(조화, 스킨답서스 잎, 플라스틱 컵, 물), 가변크기

체조한다. 공간에서 일어나는 움직임들을 몸동작으로 옮긴다. 커피머신기를 사용하는 방문자의 모습, 전시를 꾸리는 작업자의 모습, 양치를 하러 온 근처 노동자의 모습, 정산하는 우리의 모습들이 새천년체조에 맞춰 살아난다.

유랑한다. 잔칫상이 펼쳐지는 가운데, 두 사람이 서교의 뜰 바깥부터 지하 전시장, 옥상 창고 곳곳을 느닷없이 누비기 시작한다. 두 사람의 말소리는 대화로, 웅얼거림으로, 마이크로, 편지로, 춤으로 나아간다.

 +  + 를 조각으로 소환한다. 이 땅의 냄새 정령이 창고와 책상에 소복이 쌓인다. 코끝에 스쳐 간, 쉽게 지나쳐온 공간의 냄새가  + 쿠쿠 + 와 으로 나타난다.

열한 번째 모임

2023.11.26. 일요일 19:00-21:00

짓시
피곤한 자부심 진정으로 진술하는 방
https://meet.jit.si
/TiredPridesAllegeTruly

공간과 인사 나눌 계획과 잔칫상 차림을 이야기한다.

잔치가 열린 후 펼쳐질 장면들의 시퀀스를 가볍게 떠올려본다.

현장 진행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점검한다.

잔치에 초대하는 글을 최종 검토한다.

진광이 디자인 작업을 어떻게 끌고 가고 싶은지 꺼낸다.

후도록 기능을 하는 웹사이트를 만들 계획이고, 이번에는 편지봉투에서 웹페이지를 개봉한다.


진광 제공

열두 번째 모임

2023.11.29. 수요일 15:00-21:00

서교예술실험센터 작은 세미나실

혜은이 이끌어, 인센스 스틱을 만든다. 잔칫날 곳곳에 향을 입힐 예정이다.

주재료
유향, 레몬그라스, 샴안식향, 팔각, 백단

부재료
아가바띠베이스, 인센스베이스, 물, 백단

새천년건강체조를 번안해, 잔칫날 몸을 깨울 체조 동작을 꾸린다.

체조 동작 시퀀스는 다음과 같다.

 * 공유의 땅 두드리기 * 
 ~ 센터로 들어가기 ~ 

 * 누비기 * 
 ~ 자리 찾기 ~ 노트북 펴고 물건 꺼내기 ~ 책 읽기 ~ 행주 꺼내기 ~ 창문 닦기 ~ 바닥 닦기 ~ 기지개 켜기 ~ 

 * 설치하기 * 
 ~ 치수 재기 ~ 몸풀기 ~ 디스플레이하기 (변형 동작: 조명 돌리기) ~ 사진 찍기 ~ 폐기하기 ~ 또 폐기하기 ~ 양치하고 가글하기 ~ 

 * 갈무리하기 * 
 ~ 한숨 돌리기 ~ 커피 내리고 마시기 ~ 정산하기 ~ 

 * 누비는 * 잔치 중 * 

2023.12.3. 일요일 11:00-19:00

서교예술실험센터 곳곳

여섯 사람이  * 잔치 중 * 이다.

11시부터 15시까지, 여섯 사람 일찍이 공간과 몸을 톡톡 건드리며 잔치를 튜닝 중이다. 오래 멈춰 있던 음악을 다시 튼다. 물건 바꾸어 이곳에 있던 마음을 돌아보고, 코끝 스쳐 간 냄새를 조각으로 소환한다.

15시부터, 잔치가 열린다. 띵샤를 울려 소리 퍼지는 공간으로 주의를 모은다. 공간을 쓰다듬기 위한 안내가 있고 공고문이 붙는다. 청소하고, 향을 피워 기원한다. 체조하며 공간과 춤추고, 둘러앉아 대화 주고받는다.

17시부터, 잔칫상을 펼친다. 느닷없이 말 걸며 유랑이 시작된다.

열세 번째 모임

2023.12.16. 토요일 16:30-23:00

지율네 집

갈무리의 날, 차림 구성은 다음과 같다. 진광의 비건 토마토 스튜와 단호박 캐슈 크림 샐러드 그리고 슈톨렌. 혜수의 치아바타와 번. 지율의 바게트와 라운드 힐 까베르네 쇼비뇽. 자림의 피나콜라다, 수국잎과 레몬 머틀. 혜은의 우렁이쌀 손막걸리 드라이.

차림상
진광이 찍은 사진

프로젝트에 대한 즐거움, 배움, 새로움, 아쉬움, 다음을 나눈다.

공유공간이 각종 사회적 상호작용이 발생하는 장소라 볼 수 있다면, 우리는 이 공간에서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묶일 수 있는 잔치가 벌어지는 상황이 아닌 때에도 나름대로 연결되고 더불어 있는 방식을 배우는 일상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 이 리서치 프로젝트를 진행한 게 아닐까요? 특히, 관 중심의 제도나 개인이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상황에서 공유공간은 자생적으로 문화예술을 경유한 연결을 만들어내기 쉽지 않으니까요.

외부 사람들은 이 프로젝트가 쉽게 읽히지 않았을 것 같아요. 진행 과정에서 이름 붙여진  + 리서치 프로젝트 + 라는 표현이 암시하듯, 돌아보니 우리에겐  + 공유 +  + 공간 + 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탐색하고 파고드는 과정, 내부적으로 이야기를 쌓고 경험하고 합의하는 과정이 중요했어요. 외부와의 접촉면을 넓히려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 하는 과거형 질문을 한 적도 있지만요, 지금은 이 과정을 토대로 접촉면을 넓혀 이 감각을 나누는 또 다른 프로젝트를 기대하고 싶어요.

 * 과정 중 *  다섯 프로그램과  * 잔치 중 *  시퀀스가 이벤트 또는 해프닝과 같은 형식으로 느껴졌어요. 일상적인 풍경에 다소 우발적으로 보이는 행위 또는 예기치 않은 오브제, 사건, 우연적인 감각을 끼워 넣어서 예술과 생활의 영역을 흩트렸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아있어요. 이와 같은 이벤트, 사건들로 인해  + 공유의 땅을 일시적으로 짓고 엮어 + 낸다는 텍스트가 생생해지는 느낌을 받았고 그 사건을 만들어낸 각자에게 고마움을 느껴요.

기존에 해오던 협력 작업의 호흡과 달랐어요. 보통 작업의 발표 형식이나 주제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빠른 호흡으로 달려가는 느낌이라면 이 프로젝트는 커다란 열쇳말, 어쩌면 추상적일지도 모르는 단어에서 시작해 서로가 어떻게 느끼는지 하나하나 짚고 질문하면서 만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스스로가 가져왔던 질문과 연구해 보고 싶은 주제에 파고들 수 기회이기도 했고요. 콜렉티브 작업을 비중 있게 병행해 오던 저로서는, 개인 작업에 대한 욕심과 실마리를 찾는 과정이었다고 봐요.

이 정도 밀도를 가진 협력 작업이 어색해서 고민하고 소화하는 시간이 길어지기도 했어요. 마케팅 분야에서 소비자를 구분하는 다섯 가지 범주가 있거든요. 저는 거기서 가장 마지막군인  + 지각수용자 laggard느림보, 굼벵이 +  축에 속하는 것 같아요. 이 유형은 마케팅 전략에서도 제외된다는데, 이 프로젝트에서 제가 굼벵이 유형이지 않았나 싶어요. 주고받는 대화를 지켜보면서 느리게 접속했고 그 와중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다행이에요.

다른 길로 샌다.

오는 해에 계획해 두거나 바라는 일들을 나눈다. 따뜻한 차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른다.

사주와 휴먼디자인, 유전자 키Gene Keys에 기대어서 각자의 속성을 맞춰본다. 놀라워하거나 의심하거나 여러 반응이 있다. 정겹다.

혜수가 여섯 사람의 겨울나기를 든든히 할 양말을 선물한다.


자림이 찍은 사진

세은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해 모두 아쉬워한다.

이곳에 별도로 출처를 표기하지 않은 모든 이미지는 클릭하면 이동하게 되는 관련한 프로그램 또는 시퀀스 페이지에서 그 출처를 알 수 있습니다.
단, 《장래식場來式》 포스터는 예외로 합니다.
  • 첫 번째 모임

  • 여섯 사람이  처음 만난다.
  •  +  향이라는 
    경험과 감각을  전달하기 위한 
    설명들  + 
  • 프로젝트 방향을  제안한다.
  • 두 번째 모임

  • 막연하게  무엇을 같이 하면  좋을지에 대해  나눈다.
  •  +  공유 (불)가능성  +  이라는 
    실마리를 잡는다.
  •  +  온전히 
    겹쳐질 수 없는  서로의 감각을  번역해 보려는 
    시도  + 
  • 워크숍을  만들기로 하며  다음 모임을  기약한다.
  •  +  평상을 펴자.
    평상을 펴자!  + 
  • 세 번째 모임

  • 공유공간이라  볼 수 있는 
    물리적 장소로서  서교예술실험센터의 
     +  아트인포  +  가 
    이야기된다.
  • 밤에 닌자처럼, 
    아트인포 에서, 
    모종의 정보를, 
    릴레이로  전달하는 
    장면을  그려본다.
  • 공유공간을  드나드는  존재들을  떠올려본다.
  •  +  수수께끼  + 
  •  +  공유공간을  구성하는 
    콘크리트 하나, 
    공기 한 모금  + 
  • 혜수가  말한다.
  • 이때 상황을  뼈로  환유하기에 이른다.
  • 네 번째 모임

  • 공유와 공간을 둘러싼  여러 아이디어들이  산발적으로  풀어진다.
  •  +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 
  •  +  공간의 배치도를 
    그린다.  + 
  • 굵은 줄기에서 
    뻗어나가는  가지들처럼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다발적으로  혹은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해 보기로 한다.
  • 추영이  말한다.
  • 다섯 번째 모임

  • 서교예술실험센터에 
    비밀스러운 세계관을  입히는 
    경쾌한 상상이  튀어 오른다.
  •  +  아무도 모르는데 
    우리가 운영단이야.  + 
  • 동공운영단으로서  우리는…
  •  +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지만 
    청소한다.  + 
  • 여섯 번째 모임

  • 모이기 앞서 
    각자  어떤 프로그램을  그리는지 
    적고 나누기로 한다.
  • 자림은  교환소를  떠올린다.
  • 세은은  몸으로  경험해보려 한다.
  • 혜은은  공간의 낌새를  알아차리려 한다.
  • 혜수는  옛날 유머집을  소개한다.
  • 지율·진광은  설치할까 싶다.
  • 일곱 번째 모임

  • 보다 갖춘  프로그램 맥락을  나눈다.
  • 사전 리서치의 날로  정해둔 
    10월 14일의 계획을  맞춰본다.
  • 현장 진행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점검한다.
  • 프로그램을 엮는 글을  검토한다.
  • 진광이  디자인 작업을 
    어떻게  끌고 가고 싶은지 
    꺼낸다.
  •  * 누비는 몸 용기 설치 * 과정 중 * 사전 리서치

  • 여섯 사람이 
    각자의  프로그램을 위한 
    사전 리서치를  하고 있다.
  • 2층 세미나실에서 
    비둘기에 관한  아파트 공고문을 
    해석하는 손짓이  촬영되고 있다.
  •  * 누비는 몸 용기 설치 * 과정 중 * 

  • 여섯 사람이   * 과정 중 * 이다.
  • 여덟 번째 모임

  •  *  과정 중  *  이후 
    처음 함께  모인 자리에서 
    자림이  서교예술실험센터의  운영 종료 소식을  알린다.
  •  +  제사와 의식을 
    행하고  + 
  • 6개월 간의  프로젝트를 기록할  웹사이트 도메인을  결정한다.
  • 서울문화재단  시민기자로 
    활동하는  혜수는  마지막 기획 기사로  서교예술실험센터를  취재할 계획이다.
  • 아홉 번째 모임

  • 여섯 사람이  돌아가며  서로의 프로그램에서  궁금했던 것을  질문하는 것으로 
     *  과정 중  * 
    갈무리한다.
  •  +  기다리는  하얀 옷의 
    메디션  + 
  •  +  참새  그리고  비둘기가 
    머문다.  + 
  • 웹사이트에 남길 
    프로그램의  기록 형식을 
    정한다.
  • 열 번째 모임

  •  *  잔치 중  *  을 
    상상하며 떠오르는  장면을 
    정한다.
  •  +  풍족하게 쌓인  음식  + 
  • 공간을 깨우는  인사의 여러 모습을  모아 본다.
  •  +  피어오른  연기가 
    하늘로  통하길  + 
  •  +  음악을  바꿔 튼다.  + 
  •  +  이곳을  지켜온  이들에게서 
    찾은  살피는 마음  + 
  • 열한 번째 모임

  • 공간과  인사 나눌  계획과  잔칫상 차림을 
    이야기한다.
  • 잔치가 열린 후 
    펼쳐질  장면들의  시퀀스를 
    가볍게 떠올려본다.
  • 현장 진행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점검한다.
  • 잔치에  초대하는 글을  최종 검토한다.
  • 진광이  디자인 작업을 
    어떻게  끌고 가고  싶은지 
    꺼낸다.
  • 열두 번째 모임

  • 혜은이  이끌어,  인센스 스틱을  만든다.
  • 새천년건강체조를  번안해, 
    잔칫날  몸을 깨울 
    체조 동작을  꾸린다.
  •  +  기재기  켜기  + 
  •  * 누비는 * 잔치 중 * 

  • 여섯 사람이 
     *  잔치 중  *  이다.
  • 열세 번째 모임

  •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서 느낀 
    즐거움,  배움,  새로움,  아쉬움,  다음을 
    나눈다.
  • 다른 길로  샌다.
이곳에 별도로 출처를 표기하지 않은 모든 이미지는 클릭하면 이동하게 되는 관련한 프로그램 또는 시퀀스 페이지에서 그 출처를 알 수 있습니다.
단, 《장래식場來式》 포스터는 예외로 합니다.